'종군위안부 누드' 가만히 생각해 볼 때'종군위안부 누드' 가만히 생각해 볼 때

Posted at 2012. 3. 25. 00:29 | Posted in 유머/짜투리


2004년 2월, 큰 이슈를 몰고 왔던 이승연씨의 '종군위안부 누드'에 대해 가물가물 해질 때 문득 생각나서 블로그에 남겨 본다. 사회적 통념상 과연 묵시할 수 없도록 용서받지 못할 상업성을 내새워 누드집을 발표하고 영화를 찍은 것이 지탄받은 짓이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당시 인터뷰 내용>

극비리에 추진된 누드 촬영설에 부인했던 이승연씨가 오늘 오전 '종군위안부' 라는 주제로 누드 촬영을 하고 왔음을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Q : 종군위안부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A : [인터뷰 - 이승연]

"질문을 제가 들어 봤을 때, 물론 상업적인 부분도 배제될 수 없겠지요. 하지만 그 상업적인 것도 어떻게 환원시키느냐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군위안부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상업적으로 이용할 심상이 아니었냐 라는 질문에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은데요.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은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종군위안부라는 무거운 주제를 택하지 않아도 상업적으로 갈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상업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이런 문화적, 의미가 있는 것 조차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하고 그 수익을 환원할 수 있느냐에 마음자세가 있다면 전 그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Q : 출연료 15억을 받았다고 하던데...?

A : [인터뷰 - 이승연]

"제가 입국한 날 아침에 15억의 최고 개런티를 받고 사상 최강도의 누드를 찍고 올 예정이다라는 기사를 신문을 통해서 봤습니다. 확신 있게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네띠앙 및 로토토로부터 받은 계약금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돈 한푼 받지 않고 왜 이런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느냐. 전 미래를 봤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떤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앞으로 이어 나갈 사업들에 대해서 좀더 노력을 기울이고 거기에 결실이 있다면, 추후로 상의할 문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이런 의미 있는 작업을 하면서 있어서 얼마를 받고 시작 했다 하는 것은 글쎄요. 제가 듣기에는 제 자신이 용납을 못 할 것 같아서 그렇다면 이분들을 뭘 믿고 작업을 했느냐 질문을 하신다면, 사람을 믿고 했습니다."


Q : 촬영한 화보가 누드집인지 영상집인지...?

A : [인터뷰 - 이승연]

"더 이상의 누드는 없다라고 쓰신 부분은 왜 쓰신 겁니까? 저 사진에 보면은 상반신이 노출이 됐어요. 그걸 누드라고 해야 할 지 아니라고 해야 할 지, 사실 제가 많은 보도를 접하면서, 사람들이 누드 찍습니까. 그 누드에 대한 저 자신이 정의를 판단을 잘 못할 정도로 굉장히 혼란이 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주제의식을 가지고 어떤 제가 노출이 있거나 어떠한 말씀을 드려도 단지, 모든 부분을 벗었느냐, 안 벗었느냐 저는 초점을 벗었느냐 안 벗었느냐에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게 누드가 부끄러워서건 기존의 상업적인 누드도 비판하고자 하는 마음도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드라고 본다면 누드라고 볼 수 있겠죠. 이건 저희가 누드가 아니라고 말씀 드리는 것 보다는 보시는 그림들이 누드가 아니다라고 판단을 해주시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Q : 전체적인 컨셉을 말한다면...?

A : [인터뷰 - 이승연]

"저희가 찍어 온 영상물은 굳이 말씀 드린다면 한 번쯤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에 대한 재조명이라고 말씀 드린다면 너무 심한 비약이 될까요? 그냥 묻혀 지나갈 수 있는 주제를 택해서 그 주제를 최대한 저, 연예인, 일반 사람이 찍는 것 보다는 연예인이 미칠 수 있는 파장이나 영향을 통해서 아이들조차도 거부감 없이 아 이런 현실이 있었고, 이것을 이승연이라는 탤런트가 혹은 연예인이 이런 거에 접목해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시각이 좀더 편안하게 받아들여도 되고 조금 노력을 했다고 말씀을 드리면 될까요."

 

Q : 기존 연예인들 누드와 차이점은...?

A : [인터뷰 - 이승연]

"큰 맥락으로 본다면, 그다지 차이점은 없겠지요. 차이점은 보시는 분들이 느끼셔야 하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을 하구요. 그리고 기존의 상업적이든 예술적이든 만드는 사람들이 확신을 갖고 어떠한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떠한 예술적인 누드를 만들기 위해서 명분이 있다면 전 충분히 그것도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기존의 나오는 영상물이나 기존의 나온 영상물들을 배척하기 위해서 더 나온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작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충분히 그런 영상물들도 존재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구요. 또 그렇지 않은 다른 종류의 영상물도 같이 공존 하는게 옳다고 생각을 해서 일을 진행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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