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효린 '반말' 무례함으로 보는 건 '마녀사냥' 억지!씨스타 효린 '반말' 무례함으로 보는 건 '마녀사냥' 억지!

Posted at 2012. 7. 16. 18:02 | Posted in 연예방송/이슈

지난 14일 '연예가 중계'에서 방송 되었던 걸 그룹 씨스타와 티아라 여름특집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다른게 아닌 '효린 반말' 이라는 실시간 검색에 이슈가 된 만큼 시청을 했던 누리꾼의 의해 말 한마디 '태우면 되잖아' 가 엇갈린 해석을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반응으로 '마녀사냥'을 통한 희생양을 만들 작정인가

 

이날 방송에서 서로 그룹에 대한 장단점을 물어보는 시간에 씨스타는 "저희가 갖고 있지 않은 미모를 가지고 있다." 고 하자, 오히려 티아라 소연은 '씨스타의 외모가 부러워요.구리빛 피부를 너무 좋아해요."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연이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말을 끊고 "그럼 태우면 되잖아?!" 라고 하여 잠깐동안의 적막이 흘렀다. 0.5초도 안되었을 타이밍에 곧이어 티아라 멤버들과 씨스타 멤버들은 웃음으로 유아무야 무마되어 마무리가 되었다.

 

 

문제는 효린의 이같은 반말이 경솔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가요계 경력이나 실나이로 보나 효린보다 아퍼는 티아라의 소연에게 너무 버릇없이 굴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공중파 방송 앞에서 반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하는 거 가인가" 하고 "털털한 것도 정도가 있는 것" " 후배한테 반말 들어봐야 그 기분을 알듯" 과 같은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조용히 넘어갈 일을 괜히 끄집는다" "별로 문제될 만한 일이 아니다" 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티아라가 씨스타보다 경력이 앞서고, 소연이 효린보다 나이가 앞선다고 하나, 본인은 너무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또한 말 한마디와 가볍고 편한 분위기 속에서의 인터뷰에 오히려 이간과 찬물을 껴얹고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도 혹은 주에도 계속해서 신생 걸그룹은 물론이고 아이돌 그룹들이 넘쳐나게 만들어지고 또 없어지고 있다. 치열하고 냉혹하면서 잔인하게 밟지 못하면 밟히고 묻히는 가요계에서 그것도 아무리 앞선다고 하나, 너무 깍듯한 경력을 운운하고 나이를 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닐까. 물론 선배와 후배라는 룰과 위아래를 구분 짓고 그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위.아래를 구분하는 건 그룹간의 문제,

과민 반응으로 철퇴를 휘두르지는 말아야 할 듯.

 

하지만 방송에서는 빅매치라고 하여 경쟁구도 관계를 갖게 하기는 했지만 서로간의 그룹의 고민과 편안한 대화를 통한 이해를 더 큰 배경과 맥락으로 잡았던 점을 볼 때 충분히 방송경력들이 있는 두 그룹은 이 맥락을 따르려 했을 것이다.

 

 

실제로 티아라에서 가장 하얀 피부를 가진 멤버와 씨스타의 효린이 나와서 피부색을 대보고 화들짝 놀라면서 웃기까지 한 분위기에서 자꾸 나이나 경력을 가지고 물고 뜯게 물고 가려는 건 '효린' 아닌 누리꾼들이 조장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무례하다고 하는 건 두 그룹 간에 개별적으로 해결하고, 해결이 되지 않으면 소속사간에 타진해 볼 문제이지, 시청자들이 '감놔라, 배놔라' 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 문제가 됬던 그룹 나이와 데뷔년도

 

보람과 큐리가 86년생-27살, 소연이 87년생-26살, 은정이 88년생-25살, 효민은 89년생-24살, 지연과 화영은 93년생-20살, 마지막 멤버로 최근에 합류한 아름은 94년생-19살이다. 씨스타는 보라가 90년생, 효린이 91년생, 소유가 92년생, 다솜이 93년생으로 나이가 티아라 평균나이보다 많이 뒤쳐진다는 것. 데뷔년도가 티아라가 2009년, 씨스타는 2010년.

 

친근하게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관계가 아니더라도 흔히 미용실이나 모르는 사람에게 여자들은 '언니'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편하게 반존칭으로 얘기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하물며 가요계에서 여러차례 무대에 서면서 수없이 지나가면서라도 마주쳤을 그들이 인터뷰 이전에라도 선.후배 정립을 안했을까? 하는 자문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후 인터뷰에서 두 그룹은 서로를 존중하며 효린도 공손하게 질문을 이어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만약 무례하거나 반말을 일부러 '기싸움'으로 작정하고 처음부터 혹은 여러차례 막 대했더라면 누리꾼이 주장하고 있는 '예의에 대한 어긋남'에 충분한 명분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두마디만을 가지고 '옳지. 잘 걸렸다' 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과도하게 버릇없음을 꾸자람한다면 결국 억울한 희생양인 '마녀사냥'으로 밖에 비춰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좋은 경쟁관계는 서로간의 분발과 긍정적인 시너지로 충분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연예가 중계에서도 이런 기정사실들을 가지고 인기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두 걸그룹간의 빅매치를 주최한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닌가 한다. 충분히 20대 후반, 중반, 초반대로 비교적 젊은 나이층으로 구성된 그룹인 점에서 충분히 말실수를 빚어 질 수 있고, 공중파라고는 하나, 녹화방송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방송을 검토하고 내보낸 것이라는 후면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과도한 딴지로 괜히 어린 그룹들에게 상처가 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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